고향생각

고향에 다녀오다

솔도미 2007. 9. 26. 13:40

23일 새벽 4시반에 일어나 고향으로 향했다.  군위에 도착하니 8시 반이다,. 대구에서 오고 있는 가족들이 궁금하여 동생에게 전화하니 와촌이라한다. 화수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인각사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인각사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삼국유사 이야기"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삼국유사에 수록되어져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대해 태마별로 코너를 구성하고 있는데...  그냥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내용을 자세이 보고 기록해서 가지고 가면 좋을텐데..  아쉽다.

 

 

 

 

 

 

인각사  경내에서 사진 서너장을 찍고, 동생에게 전화하니 아직 신령이라고한다. 석산에서 만날것을 약속하고 고향으로 향한다.  인각사 주변은 맑은 물이 흐르고 여전히 멋진 경관이다.  둥디를 지나니 댐공사가 한창이다. 왼편으로 새롭게 길이 잘 나있다..  지경입구에서 옛길과 연결되었다. 고로면소재지가 곧 물에 잠기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댐 공사를 꼭 해야하나 하는  아쉬움 든다.

 

양지에 도달하니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가 날 반긴다.  예전보다는  기세가 꺽인 모습니다,

양지동 길가에는  마을회관이 멋지게 지어져 있다. 시골도 많이 좋아졌다. 

아미산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 멋지구나..  차를 세우고  셔터를 눌러보는데  사진이 마음에 들지않는다.

 

 

석전동을 지나니 한걸솔밭이 보인다.. 그리운 내고향이다. 석산다리를 지나 정류소까지 거리가 왜이리

짧은고..  어릴때는 한참을 걸어가야 했던 먼길이었는데...

먼저 도착한 종조카들과 인사를나누고,  중부,모님께 조카를 반기신다, 소대댁이신 우리 중모님이 올해 89세이란다.  작년이 결혼 70주년이시다,  체격도 많이 줄어드신 모습이시다.  6남매를 키우셨는데 그 려하던 젊은 시절을 뒤로하고 ...   이제 그야말로 상노인이시다. 

가는세월이 참으로 안타깝다.

 

 

 

원주에서 당숙께서 도착하시고 대구서 아버님,어머님, 동생들이 도착했다.  서울의 당숙과 재종동생들은

군위를 지났다는 소식이 왔다. 

 

면장댁 과수원밭은 백일홍이 가득심어져 있다. 대추나무에 대추가 탐스럽게 많이 달려있다..

내고향 석산에는 대추농사가 잘되나 보다.  

 

이제 벌초할 시간이다.  3개조로 편성했다,   종원이, 재기, 원목이는 너골이다.

너골에는  조부모님, 백부모님, 종형이 계신곳이다.

나와 동생형갑이 형호는 배나무골로 배정받았다. 배나무골에는 5대조모, 고조부모께서 계신다,

종조부님이 계시는 달방고에는 당숙가족들이 가기로 했다.

낫을 챙기고  묘사음식을 챙겨서 출발...  

나와 동생들은 배나무골 산소위치를 잘알고 있지만 조카들은 앞으로 찾아오기 쉽지않을터인데.. 

가는길을 제대로 알려줘야 겠다고 생각하며 산길을 올랐다.

※ 배나무골 산소 찾아가는 길...  

   석산에서 유사골가는길로 올라가면 왼쪽에 내를 끼고 사고밭, 복숭아밭을 지나 약 500미터쯤 올라

   가면   오른쪽 수로공사벽이 낮게이어지다 약 1.3미터 높이로 높아지는지점이 나온다.

   왼쪽으로는 과수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나있다.  이 과수원 입구쪽에 차를 주차할수 있다,

   올라오던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작은 계곡을 건너고 밭과 작은 산소하나를지나, 게속해서

   계곡을끼고 올라간다.  가시넝쿨풀을 해치고, 물을건너고 계곡을 타다가 옆으로난 길을 타기도한다.

   약 20분오르면   왼쪽에 큰 소나무가 나타난다. 소나무를끼고 계곡에서 벗어나 왼쪽으로 30미터쯤

   오르면   고조부모( 오천정씨할머니), 5대조모(파평윤씨할머니) 산소이다,  상석에 연안이공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올라오는 중 동생이 뒤에 쳐진다.  왜인가 보니 동생의 짊이 무거운가 보다, 내가 받아지고 계속오른다. 금방 목적지가 나타났다.

벌초를하니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진설하고 절을 올리고   동생들과  음복을 하였다, 술도 맛이있고 음식이 맛이있다. 돔배기가 제일이다.  벌초의 의미는 친지,형제간에 우애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이다.

 

 

내려오는 도중에  수풀사이로 어름이 두송이 탐스럽게 달려있다. 동생과 협조하여 어름을 땄다.

하나가 있으면 주변에 더있는법, 수풀속을  살피니 어름이 몇송이 더 보인다.

주차한곳으로 내려오니  과수원에 빠알간 사과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있다,

내고향 사과 사진한장 담아가야 겠다.  찰칵..

 

 

 

 

 

 

적은집으로 돌아오니  너골로 간 조카들이 길을 잘못들어 한참을 지체하고 잇다는 전갈이 왔다.

맛있는 점심이 기다린다,  석산의 조선배추와 상치로 쌈을싸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잠시 짬을내어 마을을 둘러보기로 하고  영덕이에게 전화하는 연결이 안된다. 영진이에게 전화했다.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에  동기들 얘기를 나누었다.  

 

석산학교에 들어서니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늠름하게 자리잡고 있다.  학교 모퉁이에서 한걸솔밭이

보인다.  추억이 있는곳,,,,,   학교 교실은 그대로 인데  학생수는 줄었으니  저 교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학교 모퉁이에서 한걸 솔밭이 보인다.

 

 

학교앞으로 나와  내가 살던집에 와 보니 대문은 잠겨있고 마당에는 풀이 무성하다. 사람이 살지않는가보다. 

 

 

대장간이 있던곳도 이발소가 있던곳도 흔적이 없다,  어릴적 구학교 운동장은 한바퀴 돌려면 한참을 달려야 했는데  지금보니  큰집 마당

정도이다.  

  

 

내를 끼고 돌아가니  석산교회가 멋지게 폼을 잡고 있다. 처음 교회가 열리던 시절 방한칸으로 시작한 석산교회인데,,, 그시절 나는 예배당에 결석않고 다녔는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당나무가 보인다. 여전히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동내 우물이 있던곳은 어찌 되어있을까?  마을우물 석산동회로 가는 다리옆  봉진이네 집앞에 있는 우물은 간데없고   강아지 한마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수네 집 앞에는 멋진 통나무집이 새롭게 지어져 있다, 금자네 오빠집이라고 한다,

다시 돌아 상득이네 집으로 가보니 마당에 수풀이 가득하여 안으로 들어가 볼수 가 없다..

 

발걸음을 옮겨 우리 할아버지께서 사시던집으로 갔다,  집은 없어지고  벌통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넓던 마당에는 고구마넝쿨이 가득하다.  감나무 한그루 외로이 남아서 옛주인을 반긴다.  사랑방 옆 목단꽃이 피던 화단 옆으로  돌담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진으로 몇장 담았다.  조상의 흔적이 없어져 정말 아쉽다. 

 

 

 

 

길 에서 이금자 오빠 광식이 형님을 만났다.  인사하고 금자 안부를 묻고 서울에서 금자를 만난적이있다고 하니 반가워 하신다.

중부님 댁으로 돌아왔다.   당숙 가족들은  서울로 가셔야 한다, 우리 할아버지 직계는 대구로 가야한다. 

서울 친지들과 인사가고  각각 차에 나눠타고 고향을 뒤로하고 대구로 향한다.

약 6시간 동안의 고향방문..  아쉽다.......

잘 있거라 내고향........  다시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