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행락이
소년행락이 ( 사설시조 )
** 노랫말 **
초장 : 소년 행락(少年行樂)1)이 다 진(盡)커든2)
와류강산(臥遊江山)3) 하오리라
인호상이자작(引壺觴而自酌)4) 명정(酩酊)5)케 취한 후
한단침(邯鄲枕)6) 도두 베고
중장 : 방춘화류(芳春花柳)9) 찾아 가니
이화(李花) 도화(桃花) 행화(杏花)10)
영산홍(映山紅) 자산홍(紫山紅) 왜철죽 진달화 가운데
풍류랑(風流郞)11)되여 춤 추며 노닐다가 세류영(細柳營)12) 넘어 가니
황조편편환우성(黃鳥翩翩喚友聲)13)이라
종장 : 도시(都是)14) 행락(行樂)이 인생귀불귀(人生歸不歸)15) 아닐진대
*** 해 설 ***
1) 소년 행락(少年行樂)1) : 젊어 즐겁게 노니는 것
2) 다 진(盡)커든2) :
3) 와류강산(臥遊江山)3) :
4) 인호상이자작후(引壺觴而自酌後) : 술단지와 술잔을 끌어당겨 스스로 술을 마신 뒤.
5) 명정(酩酊)케5) : (술에 취한 정도가)정신을 잃을 만큼 많이.
6) 한단침 : 당나라 사람인 심 기제(沈 旣濟)의 소설 〈침중기 枕中記〉속에 나오는
베개의 이름. '여옹침(呂翁枕)'이라고도 한다. 소설의 줄거리는 당나라 현종
때에 조나라의 수도였던 하북성의 한단에서 노생이라는 청년이 여옹이라는
선인의 베개를 빌어 베고 자는 동안에 영욕과 부귀와 생사를 두루 겪는
꿈을 꾼다는 것인데, 이 소설에서 비롯되어 '한단지몽'은 영고성쇠의 덧없음
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7) 장중호접 :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어 노닐다가 깬 뒤에 제가 나비였던지 나비가
저였던지 알 수 없었다는, 〈장자〉의 '제물'편에 나오는 말.
세상 모든 사물의 근본은 캐어 보면 모두 한가지란 이치를 뜻함.
9) 방춘화류(芳春花柳) : 흐드러진 봄의 꽃과 버들.
10)행화(杏花)10) : 살구꽃
11) 풍류랑(風流郞) :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지내는 젊은 남자.
12) 세류령(細柳嶺) : 실버들이 줄지어 선 재.
13) 황조편편 환우성(黃鳥翩翩 喚友聲)이요 :훨훨 나는 꾀꼬리는 벗 부르는 소리요.
13) 도시(都是) : 도무지
14) 행락(行樂)은 인생 귀불귀(歸不歸) 아닐진대 : 이낙을 즐기는 것은 인생의 돌아가
거나 돌아가지 않을 일이 아닐진대. 이런 즐거운 일은 인생의 일이
아니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