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교실 [스크랩] 가곡 - 김경배 [1994.12.15] 솔도미 2010. 9. 2. 15:46 가곡 제25회 중요무형문화재 공연(가무악전1) 일시: 1994.12.15 공연장소: 한국의 집 민속극장 출연: 김경배 *내용가곡은 시조시(時調詩)를 관현반주(管絃伴奏)에 얹어 오장형식(五章形式)으로 부르는 노래이다. 가곡에는 남창(男唱)과 여창(女唱)의 조(調)가 따로 있고, 우조(羽調)로 된 곡과 계면조(界面調)로 된 곡이 따로 있고, 또 음악의 형태에 따라 초삭대엽(初數大葉)이니 이삭대엽(二數大葉)이니 하여 여러 종류의 노래로 되어 있다. 가곡이 오늘날과 같이 오장형식(五章形式)으로 처음 선보이는 것은 조선중기에 엮어 펴낸 대악후보(大樂後譜), 안상금보(安尙琴譜)와 같은 고악보(古樂譜)의 만대엽(慢大葉)이라는 곡조이다. 만대엽은 심방곡(心方曲) 또는 신방곡(神房曲)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이것은 고려 진작(眞勺)에서 연유된 대엽(大葉)에서 비롯된다는 기록이 있으나 아직 분명한 것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어떻든 대엽은 적어도 조선전기에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느리고 빠른 변주곡이 파생되어 느린 곡인 만대엽(慢大葉)과 중간 빠르기의 중대엽(中大葉)과 빠른 곡인 삭대엽(數大葉)으로 나누어졌다. 조선 선조 이후에는 중대엽에 초중대엽(初中大葉) 이중대엽(二中大葉) 삼중대엽(三中大葉) 이렇게 각각 123으로 변주형이 생겨났다. 이윽고 느린 만대엽은 부르지 않고 그 대신 빠른 삭대엽에도 느린 이삭대엽, 첫머리 음역(音域)을 높인 삼삭대엽 이 생기고, 삼삭대엽을 전체적으로 음역을 더 높이고 속도를 빠르게 한 소용이가 생기고, 또 흥청거리는 창법을 써서 농(弄)과 낙(樂)이라는 변주곡이 생기고, 다시 한 장단의 박수(拍數)를 줄여 선율을 축소한 편(編)이 생겼다. 조선 말에는 중대엽이 없어지고 이삭대엽에 첫머리를 변주하여 중거(中擧), 평거(平擧), 두거(頭擧)가 생기고 농, 낙, 편에도 선율이 바뀐다든가 사설을 길게 하여 촘촘히 엮는다든가 하여 언롱(言弄), 언락(言樂), 언편(言編)과 같은 변주곡이 생기고, 끝마무리를 짓는 태평가(太平歌) 및 많은 변주곡이 생겨 지금은 26종이 되고 있다. 가곡은 고려가요의 맥을 이어온 만큼 많은 명창이 있었을 줄 아나, 조선중기 이전은 전해지는 이가 드물고 조선후기에는 박상건(朴尙健), 김천택(金天澤), 김수장(金壽長), 장우벽(張友璧), 박효관(朴孝寬), 안민영(安玟英), 하준권(河俊權), 하규일(河圭一)과 같은 명창들이 나와 가곡을 갈고 닦았다. 근래에는 하규일의 제를 이은 이병성(李炳星), 이주환(李珠煥)이 명인으로 꼽히었다. 중요무형문화재 가곡 보유자로 이주환이 인정되었는데, 그가 작고한 뒤에 남창(男唱)에 전효준, 홍원기, 여창(女唱)에 김월하(金月荷, 본명 김덕순 金德順)가 인정받았다가 모두 사망하였고 현재는 남창에 김경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가곡은 오장형식으로 되어 있다. 먼저 전주(前奏)의 구실을 하는 대여음(大餘音)이 기악합주(器樂合奏)로 나오면 초장(初章)이장(二章)을 부르고 간주(間奏) 구실을 하는 기악합주의 중여음(中餘音)이 나온 다음 다시 사장(四章)오장(五章)의 노래를 부르고, 후주(後奏)와 다음곡의 전주 구실을 하는 대여음을 기악(器樂)으로 연주하고 다음 노래로 넘어간다. 가곡은 평화스럽고 장중한 우조(羽調, 우조평조 羽調平調)와 애절한 계면조(界面調, 우조계면조 羽調界面調)로 나뉘고 다시 남자가객이 부르는 남창과 여자가객이 부르는 여창으로 나뉜다. 남창 우조에는 초삭대엽을 비롯하여 11곡과 남창 계면조에 초삭대엽을 비롯하여 13곡이 있고, 중간에 전조(轉調), 반엽편악(半葉編樂) 등 2곡이 있어 전 26곡에 이른다. 여창 우조에는 이삭대엽 등 15곡이 있으며, 여창 계면조에도 이삭대엽 등 8곡과 중간에 조(調)를 바꾸는 반엽(半葉) 환계락(還界樂) 등 2곡이 있어 모두 25곡에 이른다. 이것들을 남여창으로 부르게 되면 남창 한 곡, 여창 한 곡씩 번갈아 부르다가 맨끝에 남녀병창으로 태평가(太平歌)를 부른다.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