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대나무에 구멍을 뚫고 연탄집게를 달구어 구멍을 뚫어 만든 것이 신기하게도 소리가 났습니다. 정악대금을 대하고 부드러운 절제된 음을 알고, 산조대금을 대하고 화려한 소리를 알 게 되면서 내 손으로.대금을 만들려고 마음먹은때,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여러분을 찾아 뵈었지만 겉도는 '대금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들, 만드는 분마다 다른 근거없는 이론들,....
서양악기를 여러종류 연주하며 생긴 악기에 대한 지식과 악기에 대한 이해와 이론을 바탕으로, 대금이 음악적 이론이 없이 만들어지는 악기가 아니란걸 내 스스로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이론과 실제를 연구,실험하며 대금을 만들었으며, 많은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에 이러렀습니다.
대금을 직접 만들어 보려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대금하는 이의 소박한 꿈이기도 하겠지요? 그분들의 하나 같은 이야기는 대금장인들을 찾아 뵈어도 아무런 도움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는,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는 것이 안타웠습니다.
악기제작엔 만드는 그 행위(손재주)외에도, 많은 이론과 경험,정성이 필요합니다. 악기를 만들고자 하는 분께 작은 도움과, 대금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길 기원하며 이 사이트를 열어놓습니다.
대금의 재료인 쌍골죽은 일종의 병죽으로써,대의 아랫마디에서부터 골이 패인 대나무이다.
 좋은 쌍골죽:4.5년 이상 오래묵어 나무가 단단하며, 악기를 만들었을 경우,취구,천공, 지공등의 위치가 마디에 걸리지 않으며(그러나, 마디걸림보다 중요한 것은 취구이므로 취구를 포기 하며까지 지공이 마디에 걸리지 않게 하여 소리가 나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한다.), 굵기도 10.5~11.5센티미터로 적당할 것이며(요즘은 연주의 편의를 위해 가늘어 지는 추세), 정확한 음정을 위해선속살이 충분히 쪄 있어야 하는데,대에 패인 골의 형상을 보고 살의 두께를 짐작 할수 있다. 골이 깊고, 각이 져 있다면 잘라 볼 필요가 없을 만치 확실한 속살을 보장한다.

쌍골죽죽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곳: 왕죽,맹종죽같이 큰 대나무가 있는 대밭일 것이며, 경사지거나, 돌,나무뿌리등 땅의 상태가 덜 좋은곳, 돌담밑,집뒤의 작은 대밭등....
그러나....아쉽게도 좋은쌍골죽을 만나기는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하는 것과 비교할 만하다.
오래된 쌍골: 일반대나무와는 달리 쌍골죽은 속살의 영양공급을 위해 마디에서 뿌리가 땅위로 올라와 있는데, 그 뿌리를 잘라 보아 대나무의 나이를 알수 있다. 땅위로 나온 뿌리가 굵고, 잘라 보았을 때,나이테처럼 된 것의 썩은 색깔이 여러층이다.뿌리쪽에서 멀리까지 대나무 눈이 까맣게 죽어 있으며,얼룩이 진 경우도 있다.
처음 쌍골을 구하러 나선 사람들은, 쌍골만 있으면 굵기,햇수, 속살의 상태를 불문하고 캐고,자르고 하지만, 적당하지 않은 대나무는 만드느라 고생, 다음에 좋은 악기 될수 있음에도 버려지는 대나무가 되니, 일,이년 된 쌍골이라면, 몇 년 더 묵힌다 생각하고 자르지 말길 바란다. 설령, 다른 사람이 후년에 캐 간다 하더라도....
대금을 만드는 일이란 아래의 설명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성과, 꼼꼼한 손의 수고로 훌륭한 대금을 내손으로 만들수 있다.
대금을 만들기 위해선 일단 재료인 쌍골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쌍골대는 귀하고 망쳐서는 안되기에 일반 황죽으로 전 과정을 여러번 연습을 한 후에 충분한 손의 연습을 한후에 쌍골대로 정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대금제작도해 대금제작은 장인에 따라 약간의 제작법의 차이가 있습니다.

@쌍골캐기: 쌍골을 발견했으면, 굵기,대나무의 나이 등이 적당하면,취구,천공,지공등의 위치를 가늠하여,위아래로 충분한 길이를 남겨두고 자른다. 주의할점:마디에서 난 뿌리를 자르고, 깊숙하게 땅을 파고 대나무의 밑둥치를 확실하게 톱을 이용해 자른다. 덜 잘렸는 성급하게 잡아 당겨 대나무가 찢어지거나 부러지지 않게 조심한다.
@일단 캐 온 대나무는 오래두어 마르면,열을 가해 진을 뺄 때 타기 쉬우므로 며칠내로 정리를 한다.
@잔뿌리를 제거하고 따뜻한물로 낀 때를 씻어낸후 물기를 닦고, 대나무에 충분히 열이 가해 대나무 겉 표면이 색이 옅어지고 노랗게 변한후 위의 도해처럼 지렛대 원리를 이용 대의 휨을 곧게 펴 찬물로 식히되,너무 많이 휘었던 나무는 편다음 충분히 식힌 다음 찬물로 더 식힘으로써, 잔 주름이 생기지 않게 한다.
@ 3처럼 생긴 U볼트를 이용, 두꺼운 판자에 축구골대 모양으로 만들며, 너무 높거나 낮으면 사용이 어려우므로, 15~20Cm정도 높이가 적당하다.
@ 받침대 역할을 하는 나무를 둥근모양으로 하거나, 수건을 두껍게 덮어, 펴는 나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한다.
@열이 충분히 속의 섬유질살까지 전달 되지 않은 상태에서 펼 경우 마디가 부러지므로 조심한다.
@ 진을 빼고 똑바르게 잡은 대나무를 일년정도 바람이 잘통하는 음지에서 건조시킨다.

@ 15~16mm의 드릴날에 봉을 이어 붙이고, 끝에 손으로 돌리기 쉽게 T 형태로 만든다.
@ 충분히(3~4개월이상)건조된 대나무를 조심스럽게 내경을 뚫는다. @ 소금을 다져 넣고, 진한소금물을 채워 소금끼가 대나무 전체에 스미게 한다. @ 소금을 빼 내고, 건조시키기를 반복하고 충분히 건조시킨다. @ 내경을 매끄럽게 손질하고, 취구를 완전하게 깍아, 불어 보면서 대나무의 상태에 따라 칠성공부터 차례차례 음정에 맞게 지공을 뚫는다.
 @@위 그림은 취구 중앙을 0밀리에 놓고 그 위치를 표한것이다
 위 그림은..대나무의 형태를 그린 것으로 A- 정상적으로 둥근나무, B - 취구를 만들었을 경우 앞쪽이 낮은 경우 C- 취구를 만들었을 경우 앞쪽이 높은 경우
위 그림 과 같이 A 대나무처럼 정상적인 대나무의 경우 대금의 중심선보다 약간 안쪽으로 들여 취구를 만들어야 한다. B 나 C와 같은 대나무의 경우 취구를 만듦에 있어 주의를 요한다. B 의 경우 같은 위치에 취구를 만들면 음정이 높아 지고, C의 경우는 반대로 음정이 떨어진다.

즉 그림처럼 취구가 A 방향으로 갈수록 음정이 높아 지고 B 는 그 반대의 현상이된다. 그러므로... 취구와 지공은는 대나무형태에 따라 음정이 달라 질 수 있으므로 항상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한다
 취구 안쪽의 깊이는 악기의 음정에 저음부에서는 덜 하나 역취부분에서 음정의 변화가 많으므로 취구 안쪽깊이가 적당해야 한다.
위 그림처럼 역취황종의 안공법은 두종류A,B인데, 두 안공으로 연주해서 음정이 같아야 한다. A 안공법으로 불어 음정이 B 의 음정보다 높거나 낮을 경우 그 깊이를 조절 해야 한다. A 안공의 음정이 B보다 높으면 얕게 3 낮으면 1 쪽으로 깊게 뚫어야 한다.
또 음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중 하나는 대나무의 굵기에 따른 지공의 살 두께이다. 얇은 대나무 일수록 지공 두께가 얇으므로 같은 규격일 경우 음정이 높아 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얇으면 지공을 전체적으로 약간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음정을 맞게 뚫는다.
위 그림처럼 적당한 내공 A 보다 넓어 B 처럼 내경이 넓을 경우...칠성공을 아랫쪽으로 이동해 하나 하나 음정을 맞혀가며 뚫는다. 마디별로 내경이 넓어지므로 마디에 유의 한다.
@음정은 대나무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지공,청공,취구를 뚫는 위치나 방법이 다르므로 주의한다. @완전한 대나무와 대금은 없으므로 수리를 하여 완성도를 높인다.
@ 정악대금의 경우 속에 페인트칠을 하면 너무 소리가 딱딱해 지므로 자연의 소리를 닮은 대금을 원한다면, 자연 그대로 두는게 좋다.
@ 산조대금의 경우 속에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다면, 접찹력 강한 테이프로 모든 구멍을 막고, 페인트를 붓고, 지공,청공,취구등 골고루 페인트가 묻게끔 이리 저리 기울인다. 페인트를 빼서 건조하고, 한,두 번정도 반복하여 칠한다. (페인트를 그대로 쓰면, 너무 되서 얼록이나, 덩어리로 뭉치게 되므로 희석제인 신너를 페인트의 1/3정도로 넣어 사용한다.) @악기를 다 만든후, 터진곳같은곳을 수리 하여 소리,미관, 상품가치를 높인다. @ 줄을 감고, 청을붙이고 청가리개를 씌운다.
대금줄감기
@준비물: 낚시줄50호(또는무명실),코팅면장갑,칼,펜치..
 @ 대금이 충분히 건조 된후,느슨해지지 않도록 힘껏 당겨 감을 것이며, @ 맨 마지막 자를때 (붉은 색연필로 표시한곳) 2~3mm의 여유를 두고 자른다. @ 줄을 감으면 생기는 X자 형태가 뒤쪽에 고르게 일자로 되게 신경써 감는다.
쌍 단소 만들기
재료: 여러해 묵은 황죽을 최고로 치며, 얼룩대(반죽), 검은대(오죽)을 쓰며, 쌍골대로 만들기도 하지만 이는 살두께의 조절이 째이지 않거나 섬유의 밀도가 응합하지 못하면, 의외로 실패하기 쉽다 쇠붙이나 옥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어느것도 약간의 장점이 있을뿐, 강유겸전의 죽소성을 따르지 못한다. 미관상, 뿌리까지 캐어 뿌리단소를 만들기도 한다.
만들기: 굵기와 속살이 적당하면 대나무를 베어 삶거나, 뜨거운 불로 열을 가해 진을 빼 휜곳을 바로 잡아 바람이 잘 통하는 음지에서 4~5개월 건조 시킨다. (단소의 경우 꼬~~ 옥 여러달 동안 말려야 한다, 나무가 좋아도 바로 만들면, 마르면서 갈라지 거나, 찌부러 진다. )
대금과 같은 방법으로, 지름 12mm의 드릴을 이용 내경을 뚫고, 다시 건조 시킨다. 진한 소금물에 담갔다가 말리기를 한두회 반복하고, 충분히 건조 시킨후 내경을 매끄럽게 다듬은 후 취구와 각 지공을 치수에 맞게 뚫는다. 줄(낚시줄의 경우 20호 이상)을 대금과 같은 방법으로 맵시 나게 맨다.
*주의점 - 취구를 U자로 파 깍되, 너무 깊이 깍지 않는다. 너무 깊으면 고음내기가 어렵다.
취구~1공 (취구쪽내경) |
취구~2공 |
취구~3공 |
취구~4공 |
취구~5공 |
취구~끝 (아래쪽 내경) |
비고 |
17.7 (12mm) |
21.3 |
25.0 |
31.4 |
35.0 |
41.6 (10mm) |
국립국악원소장 중앙제표준치수(경제) |
'태'음이 높음 |
15.8 (14mm) |
20.1 |
24.4 |
29.7 |
33.6 |
40.6 (13mm) |
추산 전용선옹의 단소(향제) |
경제와 전폐,전개음이 동일하다. |
18.0 (13mm) |
21.3 |
25.0 |
31.0 |
34.7 |
40.4 (13mm) |
교육용보급단소 |
허화병,김관희편저 단소교본에서 |
18.8 (12mm) |
21.8 |
25.4 |
31.6(주1) |
35.5 |
41.6 (12mm) |
경제단소를 기초로 요십이 만드는 단소
|
(주1)'무역'음과 '남려'의 중간정도의 음정 |
17.8 (13 mm) |
20.2 |
23.7 |
29.8 |
33.7 |
40.6 (12mm) |
향제단소를 기초로 요십이 만드는 단소 |
5음이 대금의 음정과 동일 |
위의 규격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음.
경제와 향제의 경우 전개음인 태주음과, 무역음이 현재 많이 쓰는 음정과 많이 차이 나므로 음정을 조절 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특히, 반죽이나 오죽은 겉에 페인트칠(라카)을 하면 깨끗하게 보인다.
대나무
bamboo 대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 줄기는 땅위줄기와 땅속줄기로 이루어지며 모두 세포벽이 목질화하여 딱딱하며, 잘 분지한다. 해마다 5월 중순∼6월 중순에 걸쳐 죽순을 내며 죽순껍질은 흑갈색 반점이 있고 맛은 쓰다. 줄기의 높이는 20m에 달하나 추운 지방에서는 3m밖에 자라지 않는다. 대나무는 외떡잎식물로 나이테가 없고 비대생장을 하지 않는다. 표면은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변하며 꽃턱잎은 일찍 떨어진다. 가지는 2∼3개씩 나며, 잎은 3∼7개씩 달리는데 바소꼴로 점차 뾰족해 진다. 길이는 10∼20㎝, 나비는 12∼20㎜이다. 꽃은 6∼7월에 피며 열매는 영과(穎果)로 가을에 익는다. 〔분류〕 대나무는 전세계에 40속 600 여종이 있으며, 한국에는 4속 14종이 있다. 대나무의 대표종인 왕대는 중국 원산으로 한국에서 널리 식재되고 있다. 대나무과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대나무의 껍질이 죽순의 성장에 따라 아랫부분의 것부터 차례로 떨어지는 것을 대나무, 줄기의 성장 후에도 떨어지지 않는 것을 조릿대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분류학상의 분류는 아니고 펀의상 나눈 것에 불과하며, 분류학적으로는 속을 기준으로 한다. 〔땅속줄기〕 <특징> 땅속줄기는 주위로 퍼지며, 또 인위적으로 그루나누기를 할 수 있는 등 번식기관으로서 씨 이상으로 중요한 경우가 많다. 줄기는 일반적으로 내부에 넓은 공동(空洞)이 있지만, 땅속줄기는 살이 두터우며, 공동이 좁고 가늘다. 땅속줄기가 올라와 줄기가 된 경우는 줄기의 아랫부분이 중실(中實)로 되기 쉽다. 그와 같은 것을 실죽(實竹)이라 하며, 도장재나 지팡이로 이용된다. <분지> 땅속줄기는 분지하여 자라고 퍼진다. 분지에는 단축분지(單軸分枝)와 가축분지(假軸分枝)가 있다. 단축분지는 주축이 신장하고 그 끝의 눈〔頂芽〕은 월동 후 다시 신장을 계속하여 매년 그것을 반복한다. 이것에 대해 가축분지에서는 주축의 끝이 1년으로 멈추고, 다음해에 그 끝 근처의 겨드랑이에 나는 눈〔芽〕 이 자라 새로운 땅속줄기가 되며 매년 이것을 반복한다. <곁눈> 새로운 땅속줄기에는 각각의 마디마다 1개씩 곁눈이 달린다. 곁눈이 붙는 위치는 새로운 땅속줄기가 나올 때마다 좌우 및 상하 방향을 교대로 반복한다. 곁눈은 다음해에 전부가 줄기 또는 땅속줄기가 되는 것이 아니고, 극히 소수의 것이 신장하며 다른 것은 휴면눈이 된다. 땅속줄기의 수명은 긴 것도 10년 정도까지이다. 〔용도와 분포〕 동양 여러 나라에는 대나무의 종류와 양이 풍부하고, 재료를 구하기 쉽다는 점과 가공이 용이하므로 건축재·가정용구(家庭用具)·농기구·어구·악기·완구·다도구 등 여러 방면에 이용된다. 또한 대나무는 열대지방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지대에 풍부하다. 〔민속〕 대나무를 이용한 역사는 대단히 오래되어 활·화살·창 및 산울타리가 대나무로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퉁소·대금·피리 등의 악기도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나오는 죽순은 향기가 좋아 밥·단자·죽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약용으로도 사용한다. 대나무는 매화·난초·국화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로 일컬어져 왔고, 특히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윤선도(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에 나오는 대나무에 관한 구절은 이러한 대의 성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삼국유사》에는 <미추왕과 죽엽군(竹葉軍)> <만파식적(萬波息笛)> 등 대나무에 관한 설화가 실려 전하며, 대와 관련된 민요로는 《대타령》 《오죽대》 등이 있다.
왕대: 王- Phyuostachysbambusoides 벼목 대나뭇과의 대나무. 높이 20m, 지름 10㎝. 죽순이 쓴맛이 나서 고죽(苦竹)이라고도 한다. 줄기의 면은 짙은 녹색이고 마디에는 솟아오른 2개의 고리모양의 테가 있다. 전체가 솜대와 비슷하지만 솜대의 줄기 면은 흰빛이 돌거나 회녹색이다. 죽순의 껍질도 솜대와는 달리 매끈하고 검은 얼룩무늬가 있다. 잎은 넓은바소꼴로 길이 10㎝이고, 어깨털(잎집윗가장자리의 털)은 두드러지게 벌어진다. 줄기는 끈기와 탄성이 강하고 용도가 넓다. 왕대속은 땅속줄기가 길고 줄기는 둥근 마디 사이의 한쪽이 평탄하거나 홈이 패어 있다. 가지는 2개씩 나오고 꽃에는 3개의 수술이 있다. 왕대·죽순대·솜대·마디대 등의 종이 있다. 중국이 원 산지이다.
솜대:
Phyllostachys nigra var. henonis 벼목 대나무과의 큰 대나무. 줄기〔稈〕의 최대지름 10, 높이 15m 정도이다. 마디의 아래쪽에 흰 가루가 붙어 있으며 마디의 나온 부분은 작고 흠이 약간 깊어서 벌어지기 쉽다. 대나무의 껍데기에 반점이 없으며 아름답다. 대나무는 꽃턱이 가늘게 갈라지기 쉬우므로 과자용기를 만드는 데 중요하게 쓰인다. 죽순은 감죽(甘竹)이라고도 하는데 맛이 좋으며 원예품종도 많다. 반죽 P.n. form.punctata는 줄기에 다갈색의 참깨모양 반점이 있으며 공예용이다. 살아 있는 죽순대나 왕대의 줄기 위쪽을 잘라 기세를 약화시키고 기생균에 의해 얼룩무늬가 생기게 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반죽도 있다. 내한성이 강하며 한국·일본·중국에 분 포한다.
맹종죽: 죽순대 竹筍- Phyllostachys pubescens 벼목 벼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높이 10∼20m, 지름 20㎝. 맹종죽(孟宗竹)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죽순을 채취하기 위해 널리 재배한다. 줄기는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변하며, 어린가지에 털이 있다. 마디의 고리는 1개씩이고, 죽순은 5월에 나오며 꽃턱잎은 적갈색이고 흑갈색의 반점이 있으며 털이 밀생한다. 잎은 작은 가지 끝에서 3∼8(보통 5∼6)개씩 달리고, 길이 7∼10㎝, 나비 10∼12㎜의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나 곧 없어진다. 꽃은 7∼10월에 피며 원뿔꽃차례로 달리는데, 작은이삭에 1개의 양성화(兩性花)와 2개의 단성화(單性花)가 들어 있다. 열매는 영과(穎果)이며 11월에 성숙한다. 죽순은 식용한다. 맹종죽은 중국 삼국시대에 효자 맹종(孟宗)이 눈 속에서 죽순을 얻어 어머니에게 드린 고사에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오죽:
烏竹 Phyllostachysnigra 벼목 대나무과의 식물. 높이 약 7m. 줄기의 색은 처음에는 녹색이나, 가을 무렵부터 멜라닌색소가 증가하여 검정으로 변한다. 색의 농담(濃淡)이나 변하는 방식은 입지(立地)에 따라 다르다. 양지바른 건조지에서는 선명한 검정을 띤다. 줄기가 잘 휘어지므로 낚싯대로 쓰이고, 또 공예품의 소재로 쓰인다. 줄기의 색이 검기 때문에 사람의 눈을 많이 끌어 정원에 심거나 분재로 애용한다. 솜대의 종류로, 같은 종과의 변이로 생각된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조릿대:
Sasa borealis 벼목 볏과의 여러해살이 외떡잎식물. 높이 1∼2m, 지름 3∼6㎜, 마디 사이는 7∼10㎝ 정도. 포(苞)는 2∼3년간 줄기를 싸고 있으며 잎은 긴 타원모양 바소꼴이며 혁질이고 길이 10∼25㎝이다.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꽃차례는 털과 흰색의 가루로 덮여 있고 기부가 자주색의 포로 싸여 있으며, 첫째 겉겨는 길이 7∼10㎜로 까락같지 않고, 둘째 겉겨는 길이 8∼9㎜인데 뒷면에 홈이 있다. 꽃은 4월에 피며 수술은 6개, 꽃밥은 4㎜ 정도이다. 열매는 5∼6월에 익는다. 한방에서 이뇨·청심에 쓰이며 식용으로도 쓰인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고려조릿대: 高麗- Sasa coreana 벼목 볏과의 외떡잎식물. 키는 30~80㎝. 뿌리줄기는 짧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달걀꼴 긴타원형으로 잎밑이 둥글거나 또는 뭉툭하며 끝이 길고 날카롭다. 폭 0.9~4.8㎝, 길이 2.7~19.4㎝이며 뒷면에 비단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가시모양의 털이 있다. 꽃과 영과(穎果)는 관찰되지 않는다. 산기슭의 평지에 나고, 관상용이며 잎은 약용이다. 한국에 분포한다.
제주조릿대: 濟州- Sasa quelpaertensis 벼목 벼과에 속하는 상록성의 조릿대류. 높이 10∼80㎝, 지름 3∼4㎜이며 털이 없고 녹색을 띤다. 마디는 도드라지고 마디 주위는 약간 자주색이다. 잎은 길이 7∼20㎝, 나비 15∼20㎜ 정도로서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표면은 연한 녹색이며 털이 없으나 뒷면은 회록색으로 잔털이 약간 있다. 꽃은 6∼7년마다 피고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열매는 밀알처럼 생기고 껍질이 두꺼우나 먹을 수 있다.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마디가 공처럼 둥글며 원대에 털이 없는 점이 조릿대와 다르다. 한국의 특산종이며 제주도에 분포한다.
동백죽(얼룩죽): Sasa albo―marginata 벼목 대나무과의 식물. 높이 1∼1.5m. 동백죽이라고도 한다. 줄기〔稈〕의 가운뎃부분 이하에서 1개의 마디에 가지가 1개씩 드문드문 난다. 잎집에 길고 거친 털이 빽빽이 나며, 잎 뒷면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줄모양 긴타원형이며 길이 20∼25㎝이고 폭 4∼5㎝이다. 끝은 매우 뾰족하며 기부는 둥글다. 관상용으로 재배되며 산지에 자생하는 종도 있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이대: Pseudosasajaponica 벼목 대나무과의 조릿대. 높이 2∼5m, 지름 0.5∼1.5㎝. 줄기〔稈〕는 마디가 적고 마디 사이가 길다. 보통 위쪽 1개의 마디로부터 가지가 1개씩 나온다. 대나무의 껍질은 단단하고, 긴털이 누운 형태로 빽빽이 나 있으며 까슬까슬하다. 잎은 바소꼴로 길이 25∼35㎝, 나비 약 3㎝이며 끝은 차츰 길어져 뾰족하고 혁질이며 표면은 광택이 있다. 잎집의 윗가장자리에는 견모가 드물게 나지만 떨어지기 쉽다. 흔히 정원에 심으며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섬대:(마디대) Sasakurilensis 벼목 대나무과의 대나무. 성인죽이라고도 한다. 땅위줄기는 높이 2∼3m, 굵기 2㎝ 정도이며 잘 분지한다. 잎은 좁은 바소꼴이고 길이 10∼25㎝이다. 꽃차례는 밑부분의 마디에서 나오며 아랫부분은 잎집으로 싸여 있고 꽃줄기는 가늘다. 작은이삭은 자주색 이고 길이 1∼2㎝이며 3∼6개의 꽃과 2개의 꽃턱잎으로 되어 있다. 꽃이삭은 3개이고 수술은 6개이며 꽃밥은 약 4㎜ 정도이다. 산채(山菜)로서 옛날부터 중국에서 이용되었다. 활엽수림이나 택지 등에 큰 무리로 군생한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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