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공예

[스크랩] 생활 한복이 기가막혀

솔도미 2007. 9. 12. 16:24
생활 한복이 기가막혀
빳빳이 풀 먹인 갑옷 같았던 한복 "음 ~ 좋지 않아"
하늘거리고 구겨져도 'OK'…건강·편리 둘다 잡아

 
 
여름 복장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소매 없는 민소매 티셔츠, 어깨끈 없는 탑, 하늘거리는 원피스,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 등이겠다. 이 옷들은 멋을 내려는 이유도 있지만 우선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짧게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러면 더위를 피하는 데 우리의 한복은 어떨까. 왠지 덥고 갑갑해 보인다. 하지만 요즘 여름 한복들은 짧고 하늘거리는 서양옷보다 더 시원하고 착용감이 뛰어나다. 천연섬유와 천연염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피부 알러지도 예방할 수 있다. 생활한복의 소재와 특징 등에 대해 살펴보자.

세컨드라이프


#모시와 인견이 주 소재

여름 한복의 주요 소재는 모시와 인견. 이들 소재는 양복에 쓰였을 경우에는 드라이크리닝을 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하지만 한복에 쓰였을 때는 손빨래로 간단하게 세탁할 수 있다. 또 옛날처럼 올올이 스며드는 풀을 해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생활 한복은 올이 굵은 것을 주소재로 하기 때문에 약간 구겨져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도 특징.

 
 
하지만 겹옷일 때 겉감과 안감의 재질이 같아야 한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만일 다르다면 여러 번 빨았을 때 줄어드는 정도가 달라 옷감의 한쪽이 당겨지므로 심한 옷감의 변형이 생기게 된다. 즉 안감이 겉으로 삐져나오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모시의 특징을 살펴보면 바람이 잘 통하고 보는 사람에게 시각적인 청량감을 준다. 햇볕이 강렬한 여름에 긴 팔의 모시 한복을 입을 수 있는 것도 바람이 잘 통하는 특징 때문. 피부가 타는 것을 방지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는 데도 모시가 적합하다.

여름 한복에 쓰이는 소재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견이다. 인견은 종이펄프를 활용한 천연섬유로 주로 여름 이불에 쓰인다. 옛날부터 예단 이불용으로 빠지지 않는 소재이다. 몸에 달라붙는 느낌이 모시와는 달리 일체감이 있어 착용감이 뛰어나다.

 
 
한국한복공업협동조합 부산지회 김현숙 총무는 "한복을 빳빳하게 풀을 입혀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면서 "여름 생활 한복은 구겨진 채 입어도 멋이 있으며 인견의 경우 부드럽고 하늘거리기 때문에 입기에도 편하다"고 설명했다.

#편리와 건강 추구

생활한복은 일상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요즘 다양하게 디자인된다. 현대 감각에 맞춰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전통을 이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는 것이다. 청바지와도 입을 수 있는 한복 윗옷을 만들기도 하며, 원피스형 한복도 내놓고 있다. 나이가 있는 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쉽게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복 디자인에 파격을 주고 있는 것.

김 총무는 "건강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자는 것이 요즘 한복의 추세"라며 "한복이 불편하다는 신세대의 고정관념을 깨뜨려 우리 전통 옷도 얼마든지 편하고 실용성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생활한복에서 지켜야 할 디자인의 선은 있다. 섶, 직선진동, 넉넉한 허리, 사폭은 그대로 지켜주는 것이 좋다. 목에서부터 저고리 아랫부분까지 붙인 섶은 아래로 가면서 넓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윗옷에 안정감을 주고 입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몸판과 소매가 붙는 진동은 넉넉한 한복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진동을 몸 안쪽으로 파면 체형에 맞춘 옷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소매 부분은 넉넉하게 해 주어야 한다. 게다가 바지의 넉넉한 허리, 넓은 폭은 바지의 여유로움을 대변하는 디자인이기에 되도록이면 지켜주어야 한다.

#부산에서도 생활한복 운동 활발

한복을 대중화하기 위한 운동이 부산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국한복공업협동조합 부산지회(지회장 이일화, 이하 한복협동조합 부산지회)는 설립식을 갖고 부산을 대표적인 한복도시로 가꾼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복협동조합 부산지회는 앞으로 '한복의 날 제정' '우리 한복 제대로 입기 운동' '생활 한복 보급을 통한 한복입기의 생활화' 등의 사업을 펼쳐 올바른 한복문화 정착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복 패션쇼' '가장 잘 어울리는 한복인 선정' '외국인을 위한 한복 예절 교육' 등 구체적인 사업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복협동조합 부산지회 이일화 지회장은 "부산은 한복 산업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잘 갖추어진 지역으로 봉제 염색 부자재 생산 등 한복 산업에 필수적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생활한복 입기를 통해 모든 연령대의 부산시민이 한복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출처 : 꿈은 만들어진다.
글쓴이 : 선인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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