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상원고 야구 교류전 열기 '후끈' | ||||||||||||
OB들 멋진 플레이에 '환호성'…상원 4대0으로 이겨 | ||||||||||||
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제7회 경상전에서 상원고 OB팀 선발투수로 나선 양일환(45) 삼성 라이온즈 투수코치. 그는 희끗희끗한 머리에 모자를 눌러쓴 채 떨리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경북고 OB팀을 상대로 110㎞ 내외의 강속구(?)를 뿌리며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효과적인 계투작전을 펼친 상원고 OB팀의 4대0 승리로 끝났다. 붉게 상기된 얼굴의 양 코치는 “상대 선발이 한참 젊은 김현욱(36·삼성 투수코치)이어서 더 부담스러웠는데 모교에 승리를 안겨주게 돼 기쁘다.”며 “재학생, 졸업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이벌전을 이겨 기분은 최고”라고 했다. 비록 현역시절보다 배도 나오고 몸동작도 느려졌지만 양 팀 모두 연이은 호수비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외야 플라이 타구를 잡아냈고 내야 깊숙한 땅볼도 끝까지 쫓아가는 투혼을 보여줬다. 1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타제조기’ 장효조(50·삼성 스카우트)는 상원고 3번 타자로 나서 한결 커진 몸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스윙으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경북고는 상원고 3루수 김용국(44·삼성 코치)의 깔끔한 수비와 양일환의 호투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친선교류전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상원고는 4회 장효조 대신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37·삼성)의 중전 적시타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전병호, 강영식 등 삼성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투수들을 동원, 승리를 지켜냈다. 경북고는 프로야구 원년 삼성에 첫 승리를 선물한 성낙수와 삼성의 대표적인 좌완투수였던 성준 등을 마운드에 올리며 역전 찬스를 노렸으나 타선 부진으로 완봉패를 당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재학생간 경기에서도 상원고는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8대1로 승리, 지난해 OB전과 재학생 경기를 모두 내준 아쉬움을 단번에 풀었다. 이날 경기 전 최창근 상원고 총동창회장이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시구를 한 한재희 경북고 총동창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에 부활한 친선교류전이 올해 다시 막을 올릴 수 있게 돼 반갑다.”며 “앞으로도 교류전이 계속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대구 야구 발전에 밑바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양 학교에 격려금을 전달하고 고교야구의 활성화를 기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 ||||||||||||
- 2006년 11월 06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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