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올림픽 이후 한국에는 세계에서 뛰어난 민족의 정체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게 됩니다. 특히 개방의 압력이 서서히 높아지면서 우리 민족 정체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한편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양상이 1차로 극에 달한 것은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된 1993년입니다. 이때의 정서를 대변할 만한 대표적인 것이 있으니 ‘신토불이(身土不二)’라던가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여’와 같은 유행어, 93년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편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후 금융위기로 인해 등장한 97년 IMF 지원체제는, 오직 근대화?산업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여 고속경제성장의 신화를 창조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커다란 위기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겪게 된 원인을 정부정책이나 대기업의 잘못된 경영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해외의 자본 탓으로 돌리는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반외세를 지향하는 나라사랑 민족주의를 팽배하게 하였습니다. 과거의 과격하고 급진적이었던 80년대 학생운동의 성향에 비하면 상당히 온건한, 전 국민의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했던 민족의식의 등장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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